어린이집 보육교사 ‘휴가권 보장’…전임교사 서울 196곳→300곳 확대
서울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업무를 돕는 정규 인력인 서울형 전임교사를 지난해 196곳에서 올해 300곳으로 확대 배치한다고 8일 밝혔다.
전임교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법적 유급휴가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상주하는 인력이다. 평소에는 보육교사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휴가를 가면 담임교사로 활동하는 정규 인력이다.
올해는 영아 보육과 장애아통합·연장 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50인 이하 어린이집 등 300곳에 배치된다. 장애아동을 3명 이상 보육하는 어린이집은 11곳 포함됐다. 서울시는 전임교사에 대해 국공립 1호봉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월 14만5000원~20만원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수당과 월 15만~40만원 특수교사·장애 영유아 수당 등 보육교사 자격에 맞는 수당을 지급한다.
지난해 3월 서울 지역에 처음 도입된 전임교사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휴가권 보장과 업무를 덜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5~6월과 10월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입교사가 온 이후 보육교사의 총 근무 시간은 8.17시간에서 8.12시간으로 줄었다. 특히 20인 이하 소규모 어린이집은 0.22시간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신 보육교사가 수업을 준비하고 기록하는 업무 시간은 66.2분에서 76.4분으로 확대됐고 양육자와 소통하는 등·하원 지도 시간은 53.1분에서 61.9분으로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사와 아동의 상호 작용과 양육자와의 소통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전임교사가 배치된 어린이집 명단은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iseou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아 전담반과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소규모 어린이집 등 보육교사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곳에 서울형 전임교사를 확대 배치해 보육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보육교사는 휴가권을 지키고, 아이들은 익숙한 전임교사와 보육교사 부재 시에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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