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뚜껑형 딤채 리콜 받으세요…지난해만 화재사고 163건
국가기술표준원이 위니아의 뚜껑형 딤채 제품에 대해 리콜을 당부했다.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기관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 것은 이례적으로, 위니아의 해당 모델들은 지난 해에만 163건에 달하는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 제품은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로 총 412개 모델에 달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장시간 사용했을 때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스위치인 릴레이 부품 주변에서 트래킹 현상(습기, 먼지 등이 붙은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이 타는 현상)으로 화재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위니아가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계속 해당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는 가정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다 접수된 화재 사고는 2020년 21건에서 2021년 198건, 2022년 163건에 달했다. 올해 1분기만해도 35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리콜 대상 제품에서 발생한 화재 417건을 분석한 결과, 화재가 난 김치냉장고 소유자의 대부분인 94.2%가 50대 이상이었다.
화재 예방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 전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대상 홍보 만화도 제작·배포에 나섰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신해 김치냉장고를 점검해 달라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소비자 안전 모니터단을 활용한 SNS 홍보와 SRT 역사 광고 등 생활 밀착형 홍보를 전개키로 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어버이날 부모님 댁의 노후 김치냉장고를 점검해드리는 것이 안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드리는 것”이라며 “리콜 대상 제품으로 확인되면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에 신고해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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