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교육수당 지급 이달부터 재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 7억9000만원을 확보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이달부터 다시 ‘교육참여수당’을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교육참여수당은 공교육의 틀 바깥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정 조건을 달아 매달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매년 꾸준히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4405명이 혜택을 받았다. 수당 도입 후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내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2019년 866명에서 지난해 469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교육참여수단 예산으로 8억4700만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는데, 지난해 서울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올해 사업이 중단됐다. 수당을 생활비나 학원비 등으로 쓰던 상당수 학교 밖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지원이 끊기며 곤란을 겪기도 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301042113015
서울시교육청은 4월분 수당부터 지급을 재개하고, 지난 1~3월 기간의 수당도 프로그램 출석요건을 충족하면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목적에 맞게 수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급분은 오는 9월까지 매달 50%씩 분할 지급한다.
서울시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중 도움센터 ‘친구랑’에 등록한 만 9∼18세 청소년은 초등학교 단계 월 10만원, 중학교 단계 월 15만원, 고등학교 단계 월 20만원씩 최대 240만원을 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 수당을 받기 위해서는 친구랑 개설 프로그램을 60% 이상 출석해야 한다. 교육참여수당은 교통비, 식비, 교재구입, 시험응시료, 진로 탐색을 위한 체험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지출 내역은 보고서로 내야 하며, 내역을 제출하지 않거나 수당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 수당이 환수되거나 지급 정지될 수 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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