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셔틀외교 큰 의미"…이재명 "'후쿠시마 시찰단 이용당할까 우려"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오늘(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12년 만에 셔틀 외교가 복원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가 한 걸음 더 진전되었다"며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대표는 "기시다 총리는 1988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두 정상은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있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와 관련해선 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우리 주도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으로 결과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을 끝내 불응했다"며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일본의 식민 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다시 추가했고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못 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에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하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 역사를 제물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의 뜻에 따른 당당한 국익외교에 임해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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