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일 정상 만남은 바이든 정부의 또 다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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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 양국 관계 개선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또 다른 승리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례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의 중국 압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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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 양국 관계 개선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또 다른 승리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이례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의 중국 압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통신은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과 첨단 기술에서부터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 중국과 러시아 간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놓고 다툰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기술에서 중국의 발전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같은 파트너들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미국의 노력이 한일 관계 회복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각수 전 주일 한국대사는 블룸버그에 “관계 회복의 동인에는 북한의 핵 위협, 중국의 위협 등 불안정한 안보 환경 같이 양국이 공유하는 우려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양국이 전략적 환경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악순환에 빠진 것은 윈윈이 아닌 패패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블름버그는 양국 정상이 한일간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성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을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또 일본 역시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말하면서도 지난 3월 23가지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 수출에 대한 제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다른 미국 매체들도 “한국과 일본 간 냉랭한 관계는 오랫동안 미국의 골칫거리였다”면서 “한국은 이번 주 관계 개선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앞으로의 진전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경제 의제를 발전시키고 대중·대북 안보를 강화하는 데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에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 양자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이지만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진 않는다”며 “한미 간의 워싱턴 선언이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논의를 하고 또 공동기획·공동실행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용을 채워 나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먼저 이것이 궤도에 오르면 일본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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