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기시다 면담에 "한일 관계에 반컵의 물잔 빠르게 채워져"

이재우 기자 2023. 5. 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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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위해서 반컵의 물잔이 빠르게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기시다 총리와 50여분간 비공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고 면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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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 기시다,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 중'"
"韓 정권 향배 따라 입장 바뀐다 우려 있지만 尹 4년 남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오른쪽) 의원,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5.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위해서 반컵의 물잔이 빠르게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기시다 총리와 50여분간 비공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고 면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비공개 면담 내용에 대해 "(저는) 12년 만의 한일 양국 정상간 셔틀 외교가 복원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며 "한일 관계가 속도감 있게 정상화된 데 대해 무엇보다 양국 정상 용기와 결단이 큰 동력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고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한일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경색 국면을 타개해 나가고 양국의 상생 발전을 위한 국면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양국 정부와 관계없이 동시에 한일·일한의원연맹 차원의 의원 외교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일·일한의원연맹 의원 교류 행사를 소개한 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저는 '한일 관계를 위해서 반컵의 물잔이 빠르게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또 그런 일본의 성의 있는 노력을 좋게 평가하고,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따뜻한 메시지도 매우 인상적이라 말씀드렸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계제 히로시마 한국인 위령비 참배를 제안하는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자국민들과 함께 한국인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해 반드시 약속하겠다는 정상회담에서 약속 표현도 (높게) 평가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역대 정부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재확인하는 문제도 언급했다. 어쨌든 양국 관계 발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일부 호사가들은 한국 정권 향배에 따라 한국 입장이 바뀐다는 우려도 있는 것 같지만 윤 대통령 임기가 4년 남았고 기시다 내각도 안정적인 회복세에 있고 지지 기반이 있어서 양국 협력 교류를 확대하면서 그런 경험을 축적한다면 양국 관계는 그야말로 계속 발전적인 선린우호 관계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면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05.08. bluesoda@newsis.com

정 의원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와 G7 정상회담에 대한민국 참여를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오사카박람회 경쟁 때도 이웃나라 대한민국이 환영과 지지 의사를 밝힌 점을 상기해 2030 부산엑스포를 일본이 지지해줄 경우 한국민도 큰 호응과 공감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고. 기시다 총리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 G7서밋 정상회담을 주관한다"며 대한민국이 G8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도정에서 일본의 성의 있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렸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 총회, 한일·일한의원연맹 축구 친선대회,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 세미나 등 의원 교류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 윤호중 간사장과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부산에서 회동해 합동 간사회의를 개최해서 아마 합동 의련총회를 준비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2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의원들과 의원 친선 경기를 했는데 이번주 어웨이 경기로 일본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의원들과 어웨이 축구 친선대회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6월3일 와세다 대학과 한일의원연맹, 일한의원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제가 주제발표 예정돼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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