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향한 싸늘한 시선...기관 매도 공세 언제까지

신항섭 기자 2023. 5. 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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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면서 키움증권에 대한 기관의 외면도 확산되고 있다.

같은 업계인 금융투자를 비롯해 투신, 사모펀드 등이 키움증권을 팔아치우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키움증권을 약 380억원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금융투자를 비롯한 기관들이 키움증권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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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가 폭락 이후 380억 순매도
연기금 151억 팔아…개인은 147억 사들여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면서 키움증권에 대한 기관의 외면도 확산되고 있다. 같은 업계인 금융투자를 비롯해 투신, 사모펀드 등이 키움증권을 팔아치우고 있다. 특히 연기금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키움증권을 약 380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에서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면서 8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8종목 가운데에는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가 포함돼 있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 폭락 2거래일 전 지분을 매도했다는 사실에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금융투자를 비롯한 기관들이 키움증권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매도규모가 제일 큰 곳은 연기금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기금은 151억원 팔아치웠다. 주가 폭락 다음날인 지난달 25일에는 8342만원을 순매도했으나 다음날 10억원을 순매도했고, 27일에는 1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후 28일에는 약 40억원, 지난 2일에는 30억원을 팔았으며 4일에는 41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같은 업계인 금융투자도 지난달 25일부터 줄곧 팔아치우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며 그 규모는 31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신은 같은 기간 82억원을 팔았고, 사모펀드도 53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보험(59억원 순매도), 은행(8612만원 순매도), 기타금융(2억1899억원 순매도) 등 전 기관에서 매도세가 나오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사과와 함께 회장직과 이사직에서 사퇴하고 지분매각대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태 이후 오히려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이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향후 ‘조가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을 고려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 주가조작범 10중 1명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김모씨가 키움증권 출신으로 김 회장 사위와 친분을 과시하며 투자자를 유치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오너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경우,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기관의 잠정 매매 물량은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존해 보수적인 연기금을 시작으로 기관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사태가 다소 완화되거나 마무리 국면이 된 후 기관의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키움증권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147억원 순매수했다. 주가 하락이 나타났던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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