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1] 4위로 대회 마친 다나와, 그들이 보인 만족과 아쉬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나와는 7일(한국 시각)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1 그랜드 파이널 3일 차 경기에서 119점으로 4위에 올랐다. 한국 팀 중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2일 차까지 하위권에 처져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 슈퍼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1, 2일 차의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3일 차 반등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다나와. 분명한 희망을 본 시즌이었다.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 나선 다나와 감독 및 선수들은 아쉬움과 만족스러움이 공존하는 듯 보였다. '소닉' 신명관 감독은 "1, 2일 차 때 계속 부진한 가운데, 3일 차에 와서는 단점도 나오기는 했지만, 그 단점을 보완하면서 성적 그래프가 우상향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다음 PGS에는 이 기억을 잊지 않고 저희의 전략, 전술을 보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먼저 전했다. 반면, '살루트' 우제현은 "개인적으로 제가 했던 대회 중 제일 실망스러웠다"며 "팀원들이 잘해줘서 4등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다나와가 4위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한국팀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승은 중국의 17 게이밍이 가져갔는데, PGS1 전에 치러진 마지막 국제대회 2022 PGC에서는 유럽의 나투스 빈체레가 가져가는 등 한국 팀들은 최근 중국과 유럽의 강호들에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이에 대한 질문에 조기열은 게임하는 자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사실 중국, 유럽팀과 한국팀 사이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포함한 그런 부분들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자세라고 하면은 중국, 유럽팀이 한국팀에 비해 조금은 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다나와의 마지막 날 반등은 인상적이었다. 하위권에 있었음에도 다나와 역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4위 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신 감독은 "첫째 날에 하던 경기랑 셋째 날에 한 경기는 딱히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펍지 게임 자체가 18라운드이기도 하고 처음에 실수하면 올라가기 어려운 것도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후반을 갈수록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음 대회에는 3일 차의 모습이 1일 차부터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스테이지와 승자 브래킷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희주와 박정영은 팀에 문제로 소통을 꼽기도 했다. 이 문제가 해결됐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나희주는 "어느 정도 보완은 됐는데 완벽하지는 않다. 아직 부족하다"고 답했다. 박정영 또한 "'이노닉스' 나희주가 말한 그대로 같은 생각이다"며 "그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승을 못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나와는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기열은 "항상 성적이 나오든 안 나오든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나희주는 "다음 대회에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준비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정영은 "못하든 잘하든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 고맙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으며, 우제현은 "팬들이 보면서 재밌는 게임을 하는 게 목표인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항상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Copyright © 데일리e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