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기업, 美 수출통제에 고육지책으로 저성능반도체로 AI 개발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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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나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반도체나 여러 반도체를 결합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첨단반도체 수출통제로 AI 개발에 주로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A100·H100 등의 수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이 대신 잇몸'으로 AI 분야에서 뒤지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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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남석 특파원
화웨이나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반도체나 여러 반도체를 결합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첨단반도체 수출통제로 AI 개발에 주로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A100·H100 등의 수입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이 대신 잇몸’으로 AI 분야에서 뒤지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신 연구논문과 관련 분야 직원들의 인터뷰를 검토한 결과 화웨이를 비롯해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IT 기업들이 성능이 떨어지는 반도체로 최신 AI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유형의 반도체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유형의 반도체를 결합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화웨이 등이 저성능 반도체에서 더 많은 활용도를 끌어내는 방안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 수출통제로 엔비디아 등의 첨단 반도체 수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챗GPT 등 미국의 AI 기술을 따라잡아야 하는 과제 때문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AI 기술 연구에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엔비디아의 첨단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A100과 3월 출시된 차세대 버전 H100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 수출통제 조처로 엔비디아는 A100·H100의 중국수출을 중단한 대신 다운그레이드 버전인 중국시장용 A800과 H800을 공급한다. 화웨이 등 중국 IT 기업들은 수출통제 전 A100 등의 긴급비축에 나섰지만 현재 중국 내 확보된 A100은 4만~5만 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챗GPT 등 AI 모델 학습에는 5000~1만 개의 A100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바이두는 AI 어니봇 개발을 위해 자율주행 유닛 등 사내 다른 연구팀의 A100 사용을 중단했다.
중국 IT 기업들은 AI 개발에 자국산 반도체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대다수가 AI 학습에 활용하기에는 신뢰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4월 텐센트가 엔비디아의 H800을 사용한 새로운 컴퓨팅 클러스터를 공개하는 등 수급 가능한 저성능 반도체를 최대한 활용해 AI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나 미국기업들이 AI의 대규모 언어모델 훈련에 1000개의 H100이 필요하다면 중국기업은 같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3000개 이상의 H800이 필요하다. H800에 구세대 엔비디아 반도체 등 서로 다른 반도체를 조합해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 역시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미국기업들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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