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사회초년생 울린 40억대 전세사기 일당 검거

최두선 2023. 5.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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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50대 A씨 등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일당의 건물 경매 진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깡통전세 사기 범행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세입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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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리동, 가장동 일대 피해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이른바 '깡통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피의자의 주거지 금고에 보관 중인 4억 원대의 현금. 대전 대덕경찰서 제공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전세 보증금이 매매가보다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50대 A씨 등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자금책과 건물주 등으로 역할을 나눠 대전 동구 가양동 다가구 건물을 매입해 이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대덕구 중리동에 다가구 주택을 신축했다. 이후 세입자들이 선순위 보증금액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37명으로부터 30억 원의 전세 보증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전세 계약 경험이 적은 20·30대 사회 초년생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한 세입자가 지난해 9월 건물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았다가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꼬리를 밟혔다.

지난해 11월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일당의 건물 경매 진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깡통전세 사기 범행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세입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 또 A씨 주거지에서 현금 4억 원이 보관된 금고도 압수했다.

앞서 이들은 서구 가장동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세입자 15명에게 보증금 13억6,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국세·지방세 완납증명서를 요구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신축 건물은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해야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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