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안한 철도 '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 만든다

이민하 기자 2023. 5.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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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국내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이달 9~10일 이틀간 프랑스, 일본 등 5개국 철도무선급전 전문가들과 국제표준화 작업그룹 착수 회의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철도 무선급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그룹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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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작업그룹 착수 회의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국내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이달 9~10일 이틀간 프랑스, 일본 등 5개국 철도무선급전 전문가들과 국제표준화 작업그룹 착수 회의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철도 무선급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그룹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다.

철도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로 국제표준 제정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2018년 12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국제표준안이 임시작업그룹(AHG) 논의를 거쳐 올해 3월 정식작업그룹 프로젝트로 승인되면서 열리는 첫 회의다. 국내외 전문가 회의를 거쳐 2026년까지 제정을 마친다는 목표다.

무선 급전 방식은 철도차량이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주는 기술이다. 그동안 철도 시스템은 그동안 가선을 통해서만 전력공급이 이뤄지는 전차선 급전방식이었다. 무선 방식이 도입되면 감전 사고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향상되고, 전차선 접촉에 의한 분진과 소음이 없어 도심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든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도 주행 중 무선급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핵심 장치인 코일의 형식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타원형 코일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다. 해당 방식으로 무선급전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원형 코일 방식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번 국제표준이 제정되면 관련 철도무선급전 기술 상용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선도하고 해외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수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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