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기자행사 깜짝 등장한 尹대통령 취임 1년 맞이 별도 기자간담회 안할듯 젊은 행정관 많은 뉴미디어비서관실 취임 1주년 尹 대통령 성과 홍보전 돌입
대통령실이 취임 1주년을 맞이 대통령이 만난 사람들을 주제로 한 영상홍보전에 나섰다. 사진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하지만, 1주년 당일 별도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언론과의 접촉이 작년 11월 출근길 약식회견인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면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다양한 소통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취임 1주년이 되는 날 별도의 기자회견은 예정돼있지 않다. 지난 2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한 용산 어린이정원 프레스투어 행사 현장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간단히 취임 1년을 앞둔 소회를 밝힌 바 있는데 또 1주일 남짓한 기간이 지나 하는 것은 어색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들과 오찬에서 “이번 취임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 하는데,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그런다”고 말하며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1주년 기자간담회 등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한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발언한데로, 소규모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당시에도 기자들에게 “조금씩 나눠서 자리를 한번,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어요?”라며 소규모 간담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미디어비서관실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분야 약속내용을 담은 동영상. 사진 =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영상자료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7일 뉴미디어비서관실은 윤 대통령 부부가 만난 사람들을 등장시킨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 희망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작년 윤 대통령이 만났던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을 비롯 배우 이정재씨 등이 등장했다. 8일에는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 영상이 공개됐는데, 안보·공정·국익·미래·국격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윤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약 등이 지켜졌음을 강조했다. 뉴미디어비서관실은 20~30대 젊은 행정관들 위주로 꾸려진 조직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이 기존 대통령 홍보영상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