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배병준, 팀 옮겨 연속 통합 우승…아내와 동반 우승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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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슈팅 가드 배병준(33)이 팀을 옮겨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데뷔 첫 우승을 경험한 배병준은 해당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는데 출전 기회가 제한됐던 SK 대신 KGC로의 재이적을 택했다.
프로 데뷔 17년차 고아라는 2022-23시즌 WKBL에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는데 배병준도 아내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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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고아라는 우리은행과 함께 WKBL 정상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안양 KGC의 슈팅 가드 배병준(33)이 팀을 옮겨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KGC는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SK에 100-97로 승리했다.
앞서 정규리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마쳤던 KGC는 2020-21시즌에 이어 두 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에 성공하며 4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아울러 2016-17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KGC의 이번 우승에 더 큰 의미를 가질 이가 있다. 바로 배병준이다. 2012년 창원 L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병준은 2018년 6월 KGC로 팀을 옮겼다.
김승기 감독과 함께 성장하던 배병준은 2020년 5월 우동현과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고 2021-22시즌 SK에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챔프전에서는 전 소속팀 KGC를 꺾었다.
데뷔 첫 우승을 경험한 배병준은 해당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는데 출전 기회가 제한됐던 SK 대신 KGC로의 재이적을 택했다. 마침 KGC는 전성현(고양 데이원)의 이적으로 슈터 자리가 빈 상황이었다.
원래도 슈팅이 정확했지만 김상식 감독의 적극적인 지도 아래 장점이 극대화된 배병준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배병준은 데이원과의 4강 플레이오프(PO) 주전으로 중용되며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정작 챔프전에서는 렌즈 아반도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 들었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7차전에서는 21분19초를 뛰며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공헌했고, 자신의 커리어 사상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작성했다.
팀을 옮겨 연속 우승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배병준이 처음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재키 존스와 크리스 다니엘스가 있지만 이들 모두 연속 통합 우승은 아니었다.
특히 배병준은 오는 13일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 예비 아내 고아라(아산 우리은행)와 '부부 통합 우승'이라는 이색 타이틀도 얻었다.
프로 데뷔 17년차 고아라는 2022-23시즌 WKBL에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는데 배병준도 아내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부부'가 됐다.
배병준은 우승 후 "1차전을 치른 뒤 부담도 됐지만 잘 이겨내서 정말 좋다. 부부 동반 우승에 2시즌 연속 우승까지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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