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노미] 항상 오후 4시에 발사하던 누리호...3차 발사는 왜 오후 6시 24분일까?
지금까지 계획했던 발사 시간대와는 다릅니다. 2018년 11월 진행된 누리호 시험 발사부터 2021년 1차 발사와 지난해 2차 발사는 모두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시험 발사와 2차 발사는 4시 정각에 발사됐습니다. 1차 발사의 경우, 발사 당일 발사체 하부 시스템과 밸브에 문제가 생겨 1시간 지연된 5시에 발사된 바 있습니다.
3차 발사는 이보다 2시간 30분 가까이 늦게 발사될 예정입니다. 준비 중 점검이 더 필요하다면 30분가량 지연된 6시 54분에 이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리호의 3차 발사 시간 어떻게 정해졌길래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인지 핫코노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 실제 위성 싣고 가는 첫 '실전 발사'
3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에는 실제 운용되는 8대의 위성이 실립니다. 성능검증 위성과 실제 위성의 무게를 맞추기 위한 모형 위성이 실렸던 2차 발사와 가장 큰 차이입니다.
8대의 위성들의 임무도 다양합니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악천후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지표면을 관측합니다. 이 지표면 관측 결과는 북극의 해빙 변화와 해양 환경오염 탐지 등에 이용될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성을 한쪽 면이 항상 태양을 바라보는 궤도인 '여명-황혼 궤도'에 올려놓는 게 중요합니다. 장태성 카이스트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은 "전력 생성에 유리한 궤도에 오르려면 지구의 남반구를 오전 6시에 통과해야 한다"며 "이 요구사항을 수용해 오후 6시 24분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당일 '기상 상황'도 변수
누리호 3차 발사의 정확한 이륙 시간은 당일 확정됩니다. 날이 맑다 해도 대기의 상층부에 부는 고층풍이 심할 경우 발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업단장은 "풍선을 띄워 고층풍을 계속 측정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이 가장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 6시 24분 누리호가 발사된다면 783초, 약 13분 후 첫 번째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분리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20초마다 7개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향해 날아가고, 약 19분 후 비행이 종료되며 발사 성공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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