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 추천받아 사외이사 후보 선출…사내이사 참여는 배제

차기 대표 선출에 난항을 겪은 이후 지배구조 개선 작업 중인 KT가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받기로 했습니다.

KT는 오늘(8일)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주주 추천과 외부 전문기관(써치펌)의 추천 후보를 포함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할 것"이라며 "주주 추천 사외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T는 오늘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주주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받을 예정입니다.

예비후보 추천은 오늘 기준으로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하고 있는 주주면 가능합니다.

KT는 또, 경영진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로 이사회를 꾸려 '내부 참호'를 구축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모든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었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됩니다.

사외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을 활용할 방침입니다.

또한, KT '뉴 거버넌스 구축TF'에선 현재 3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입니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