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로마 분수에 검은 물 쏟아졌다…"우리의 미래야" 과격 시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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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분수가 환경단체로부터 '먹물 테러'를 당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이탈리아어로 '마지막 세대'라는 뜻) 소속 활동가 4명은 전날 로마 나보나 광장에 있는 피우미 분수에 들어가 검은 액체를 쏟아냈다.
지난달에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곳으로 유명한 로마 스페인광장 계단 입구의 바르카차 분수도 검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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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분수가 환경단체로부터 '먹물 테러'를 당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이탈리아어로 '마지막 세대'라는 뜻) 소속 활동가 4명은 전날 로마 나보나 광장에 있는 피우미 분수에 들어가 검은 액체를 쏟아냈다.
이 액체는 숯으로 만든 식물성 먹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검게 물든 분수대 위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며 "정부에 온실가스의 원인인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와 보조금 지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 방향으로 내리며 야유를 보냈다.
단체는 지난해부터 과격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단체 소속 활동가 6명이 로마 중심가에서 상의를 벗고 자동차를 막아서며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곳으로 유명한 로마 스페인광장 계단 입구의 바르카차 분수도 검게 물들였다.
또 지난해 7월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화 '프리마베라'(봄) 작품의 보호 유리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붙여 고정했고, 같은 해 11월 빈센트 반 고흐의 '씨뿌리는 사람' 작품에 야채수프를 끼얹기도 했다.
단체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우려면 평범한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극단적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12일 문화유산과 예술품을 훼손하거나 파손할 경우 최대 6만유로(한화 약 876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해당 법안을 제안한 젠나로 산줄리아나 문화부 장관은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사람들은 금전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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