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인종차별에 토트넘은 즉각 대응… “강력한 조치 받을 것”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

7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를 발견한 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됐는데, 당시 크리스털 팰리스 팬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 이 모습은 SNS를 통해 퍼졌다.

토트넘은 “어떤 종류의 차별도 혐오스러운 일이며, 사회와 우리 경기, 우리 구단에 설 자리가 없다”며 “경찰, 크리스털 팰리스와 협력해 연루된 사람을 조사하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온라인에서 유포 중인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이는 한 개인에 대한 영상을 알고 있다”며 “해당 증거가 경찰과 공유됐으며, 그의 신원이 확인되면 출입 금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차별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인종차별 역시 포함된다. 그런데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첼시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노출됐고, 첼시는 해당 관객을 찾아 영구 출입 정지 조처를 내렸다. 또 해당 관객은 검찰로부터 기소됐고, 3년 동안 축구 경기 관람 금지와 1107파운드(약 185만 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첼시에서 인종차별 학대를 당했을 때처럼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