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한국 피해단체 “일본총리 위령비 참배 자체가 사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일 정상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함께 현지에 있는 '한국인원폭피해자위령비'를 참배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현지 동포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준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우리(히로시마 동포사회)가 기원하고 기원했던 일이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함께 현지에 있는 ‘한국인원폭피해자위령비’를 참배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현지 동포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준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공동 참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우리(히로시마 동포사회)가 기원하고 기원했던 일이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지금의 (윤덕민) 주일대사한테도 부탁했고, 그 전에 다른정권 때 대사한테도 부탁했던 것"이라며 "서울에서 대통령이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참배해달라고 부탁해왔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참배한 적이 없다.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1937∼2000)가 1999년에 참배했다.
권 부위원장은 일본 총리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에 대해 "직접 입으로 사죄를 말하지 않더라도 참배하는 것 자체가 사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원폭희생자위령비는 1970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선 매년 8월 5일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린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한반도에서 일제 강제징용 등으로 일본으로 건너왔다가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된 당시 조선인 피해자를 약 5만 명, 이 중 사망자를 약 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징용 노동자의 고통에 대해 "마음 아프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재일동포 입장에선 (기시다 총리가) 한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 “밤새 크름반도에 10개 넘게 드론 공격, 모두 격추”…반격 앞둔 우크라, “이미 1만 드론 조
- 文 전 대통령 평산책방, ‘무급’자원봉사자 모집...“민간사업장이 왜?”
- 푸틴에 ‘협박’ 먹혔나…바그너의 프리고진 “탄약·무기 지원 약속 받아”
- 신입 여직원에 “20살 연상 男직원과 사귀라”한 상사…法 “성희롱”
- 윤은혜가 알려준대로 먹으니 10일 만에 7㎏ 감량
- 이정재 “국민 바람 이뤄지는 나라”…尹취임 1년 국민인터뷰 공개
- “측정때마다 다른 혈압, 나 고혈압맞아?...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이용권 기자의 Health 이
- 김남국, “‘60억 코인’ 현금화 안해”…“모든 거래 내역 투명”
- 보험설계사마저…홀인원 축하비 쓴듯 꾸며 보험금 타내, 허점노린 설계사 무더기 적발
- 자택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50대…범인은 부인 내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