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추락 KT, 홈 6연전에 성패 달렸다
벤치·선수, 연패 강박관념 딛고 심기일전해 집중력 발휘 필요
시즌 첫 최하위로 내려앉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처지가 된 ‘추락한 우승후보’ KT 위즈가 이번 주 운명의 중요한 홈 6연전을 갖는다.
투·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KT는 5월 첫 경기서 타선이 폭발해 SSG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이후 다시 3연패를 기록하며 8승2무17패가 돼 최하위로 추락했다.
더욱이 7일 최하위 한화에 2대6으로 패해 자리바꿈 한 것이 뼈아팠다. 마운드가 불안한 데다 타선의 장기 침체가 문제다. 투·타 부진 속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계속 이탈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1위 SSG(20승10패)와의 격차가 벌써 9.5경기로 벌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5월 중순 까지 5할 승률만 유지하면 반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승률 0.320으로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가운데 KT는 9일부터 5위 NC와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이번 시즌 강팀으로 변모한 2위 롯데와 만나게 돼 홈 6연전 결과에 따라 꼴찌에 머물지, 아니면 반등을 시작할 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토종 선발 고영표와 엄상백이 나름 선전해주고 있지만 타선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패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돌아온 에이스 소형준도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부하가 걸린 불펜도 불안하다. 박영현, 김재윤 정도가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팀이 연패를 거듭하면서 등판 기회가 적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앤서니 알포드(0.359), 김민혁(0.349)과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인 장성우 정도만이 제몫을 해주고 있을 뿐 기대했던 강백호와 조용호, 김상수 등은 기대 이하다. 더 큰 문제는 주자가 나가도 이를 불러들이는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벤치의 전략도 답답하다. 벤치와 선수 모두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정상적인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부진의 원인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이번 주 성패의 관건이다. 매 경기 뒤바뀌는 선발 라인업과 타순 변경도 백업들에게 혼란스러운 요소다.
이번 주 안방에서의 6연전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KT의 부진은 더 길어져 우승후보는 커녕 하위권 팀들과 탈꼴찌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한 벤치와 선수들의 심기일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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