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어디로 가나…경기침체 우려·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혼재

윤지혜 기자 2023. 5. 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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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도 주식 상승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이중 심리'를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며, 연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돈이 은행에서 주식 시장으로 몰려가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합니다.

반면에 월가에는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믿음도 퍼지고 있습니다.

지역 은행 부문에 대한 공포가 은행의 추가적인 파산과 경기 둔화를 불어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공격적 투자와 방어적 투자 모두에 나서려 하고 있습니다.

위험을 회피해 경기 방어주나 미 국채에 눈을 돌리면서도 자신만 상승장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 증후군'도 목격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심리는 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위험 성향 지수(risk appetite indicator)'를 통해 잘 드러납니다.

안전 자산 대비 위험 자산의 매매 규모를 측정한 지표로, '영(0)' 이상이면 자산 운용사들의 위험 감수 심리를, 영 이하면 위험 회피 심리를 나타내는데,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주식시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도 있습니다.

올해 S&P500 지수가 우려보다 나은 기업 실적과 탄탄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7.7%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방증입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일부 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도록 부추겼습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각각 10일과 11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연준의 정책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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