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밤중 우크라이나 키이우·오데사 공습
자포리자서 1600명 대피···위험 고조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드론(무인항공기)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오데사 등 주요 도시를 공습했다.
비탈리 클리쉬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새벽부 진행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5명이 다쳤다고 텔레그램에 밝혔다. 클리쉬코 시장은 “주거용 건물에 드론 공격으로 인한 파편이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수많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전했다.
키이우 군 당국은 드론 잔해가 우크라이나 수도의 두 여객 공항 중 하나인 줄리아니 공항의 활주로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현장에서 응급 구조대가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공격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데사 군 당국도 한밤중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식품기업의 창고와 흑해 연안의 리조트 일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전이 있으며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는 어린이 660명을 포함한 민간인 16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파견된 러시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7일 러시아군이 러시아 여권을 신청한 주민들을 우선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은EA) 사무총장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상황이 더 예측 불가능해지고 잠재적으로 위험해졌다”며 원전과 군사작전이 벌어지는 구역 사이 완충지대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돌연 태도를 바꿔 남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와그너 그룹과 체첸 지도자 카디로프 람잔이 “더 많은 전쟁물자를 제공받기 위해 러시아 국방부를 효과적으로 협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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