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주, 2008년 금융위기 전 고점 수준…"추가 하락 우려"

윤지혜 기자 2023. 5. 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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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불안 속에 미국 금융기업 주가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이던 2007년 고점 수준에 머물면서 일각에서는 고점 아래로 내려갈 경우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상장된 금융기업들을 추종하는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64% 하락해 536.83을 기록했습니다.

고용지표 호조와 반발 매수세 등에 힘입어 5일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지난주 퍼시픽웨스턴은행의 지주회사인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43%,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27% 하락했습니다.

S&P500 금융기업 지수는 올해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 등으로 3월 저점(505.96)을 찍은 뒤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붕괴로 지역은행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매도세가 강해졌습니다.

이 지수는 2007년 중반 510 수준을 찍은 뒤 2008년 금융 위기 여파로 급락해 2009년 3월 80 아래까지 내려간 바 있으며, 이후 2021년 1월 2007년 당시 고점을 회복하고 그 위에서 머물러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지수가 2007년 고점 아래로 내려갈 경우 기술적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추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 경우 은행들의 대출 축소 경향이 심해지면서 경제 침체 우려를 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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