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한·일, 대만 입장 정정 안 하면 한중일 정상회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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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문가 견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8일 한일정상회담 관련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에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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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못해
한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전문가 견해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8일 한일정상회담 관련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에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이 도발적인 발언을 정정 또는 해명하거나,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기 전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부응하는 한편 실용을 추구하며 자국 재계의 이익에 봉사할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이 같은 관영 매체의 보도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해 중국이 부정적인 기류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으나,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한일 관계 경색과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영향으로 그간 열리지 못했다.
순번상 이번 의장국은 한국이어서,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된 후 처음 개최되는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이 3국 정상회의 재개에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도 지난 3월 20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3국 정상회의 개최에 관한 중·일·한 협력 의장국인 한국의 제의를 지지하며, 이에 대해 한·일과 소통하고 조율하길 원한다”며 지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이달 중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3국 간 실무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한일, 한미일 공조 강화 흐름 속에 중국이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도 외교적으로 각을 세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3국 정상회의에 대한 협력 기조를 ‘보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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