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탄천 일대에 인공산란장 설치해 생태계 교란종 배스 퇴치

김태희 기자 2023. 5. 8. 10: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배스를 퇴치하고 있는 모습.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 퇴치를 위해 탄천 일대 14곳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인공산란장은 배스가 산란장에 알을 낳으면 제거해 번식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인공산란장은 탄천 서현교에서 양현교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 곳곳에 설치됐다.

인공산란장은 검은색 가림막이 달린 형태의 사각 바구니에 자갈을 깔아 배스의 산란을 유도한다. 배스는 그늘진 곳과 수심 1m의 물가나 수초지의 모래와 돌이 섞인 바닥에 알을 낳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알을 낳기 전 수컷이 꼬리로 바닥 구덩이를 만드는 특성을 고려해 부표도 설치했다. 성남시는 산란기인 다음달 말까지 일주일에 1~2차례씩 인공산란장에 부표가 떠올라 있는지를 확인해 자갈에 붙어있는 수정란을 햇볕에 말리는 방식으로 배스 개체를 사전 퇴치한다.

성남시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 인공산란장을 설치해 2개월간(5월~6월) 3만6000개의 배스 수정란을 제거한 바 있다.

성남시는 배스 퇴치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탄천과 지천 곳곳에 투망을 던져 배스 외에 블루길 등의 생태계 교란 어류를 포획할 방침이다. 또 주변의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서양 등골나물 등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인공산란장 운영은 배스의 번식을 원천 차단해 탄천에 사는 버들치, 돌고기 등 고유 어종 보호와 생물 종을 다양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