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범죄’ 비판받던 시리아, 12년 만에 아랍연맹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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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시리아가 아랍연맹(AL) 퇴출 12년 만에 이 기구에 복귀하게 됐다.
아랍연맹은 7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시리아를 다시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
아랍연맹은 향후 요르단·이집트·사우디 등으로 장관급 회의를 구성해 시리아 정부와 접촉하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시리아 위기 해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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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의 관계 정상화 이후 복귀 급물살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아온 시리아가 아랍연맹(AL) 퇴출 12년 만에 이 기구에 복귀하게 됐다.
아랍연맹은 7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시리아를 다시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따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면서 이렇게 결정했다. 전체 22개 회원국 가운데 13개국이 이번 외교 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카타르 등 복귀에 반대한 나라들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시리아가 복귀하게 되면서,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드 아불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아사드 대통령이 원한다면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의 아랍연맹 회원 자격은 아사드 대통령이 2011년 3월의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하도록 명령한 뒤 박탈됐다. 아사드 대통령의 강경 대응으로 시리아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졌고, 그 여파로 지금까지 50만명이 숨지고 23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지적했다. 내전이 격화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 제거를 위해 민간인 거주 지역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시리아와 아랍연맹 회원국들의 관계는 지난 3월 사우디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빠르게 진전됐다. 사우디는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시리아 정부와도 관계 복원을 추진했다. 최근엔 요르단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고, 지난주에는 요르단에서 이집트·이라크·사우디·시리아 외교관들이 만나기도 했다.
아랍연맹은 향후 요르단·이집트·사우디 등으로 장관급 회의를 구성해 시리아 정부와 접촉하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시리아 위기 해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시리아 정부도 정치적 방법으로 내전을 종결시키고, 마약 밀매·난민·테러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를 반대했던 카타르는 시리아와 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시리아 문제에 대한 지역 내 합의가 “시리아 정권이 위기의 뿌리에 대응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아사드 대통령이 위기 해결에 필요한 조처를 취할 의지가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들을 지원해온 러시아는 시리아의 아랍연맹 복귀를 환영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은 “모스크바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조처이자 시리아가 ‘아랍 가족’에 복귀하는 과정의 논리적인 결과인 이번 조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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