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 시중에 풀린 돈 15년만에 2분기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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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약 15년 만에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발행잔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분기에서 2008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약 15년 만이다.
한편 화폐발행잔액을 권종별로 보면 1분기 말 기준 5만원권 잔액이 152조3017억원으로 전분기 말 보다 0.4%(638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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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약 15년 만에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174조8622억원) 대비 0.5% (856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 3분기 대비 2.7%(4조8556억원) 감소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이다. 즉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현금 규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한은이 발행한 화폐보다 환수한 금액이 적어 화폐발행잔액은 늘어난다.
화폐발행잔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분기에서 2008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약 15년 만이다. 당시 전분기 대비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2007년 4분기 -6.5%, 2008년 1분기 -2.7%, 2008년 2분기 -0.5% 등이었다. 화폐발행잔액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금리 인상 효과로 풀이된다. 은행에 예금을 하면 한은으로 환수되면서 화폐발행잔액이 줄어드는데, 금리 상승으로 현금보유의 기회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총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0.50%였던 기준금리는 3.50%로 3.00%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분기 1.70%, 2분기 2.10%, 3분기 3.10%, 4분기 4.17%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1분기 3.6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화폐발행잔액을 권종별로 보면 1분기 말 기준 5만원권 잔액이 152조3017억원으로 전분기 말 보다 0.4%(6389억원) 감소했다. 5만원권 역시 2분기 연속 줄었다. 이는 5만원권이 유통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만원권 잔액도 2분기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1만원권 잔액은 지난해 4분기 말 16조37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조1384억원으로 1.4%(2365억원)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2.4% 줄었던 5000원 잔액은 올해 1분기 1.1%(1595억원) 늘어난 1조4549억원, 1000원권 잔액은 0.7%(1164억원) 증가한 1조631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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