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명 연극 연출가·극작가 '테러 옹호'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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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전사와 결혼한 러시아 여성들을 다룬 연극을 공연한 러시아 유명 연출가 예프게니아 베르코비치와 극작가 스베틀라라 페트리축이 "테러 조장"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CNN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들의 체포로 갈수록 위축돼 온 러시아 연극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독립 신문 노바야 가제타가 러시아 당국이 "살인자들이 아닌 시인들을 처벌"한다고 비난하는 공개 서한을 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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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슬람국가(IS) 전사와 결혼 러 여성 다룬 연극
"테러리스트 미화·극단적 페미니즘 선전했다"
우크라 침공 이래 문화계 유명인사 탄압 증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 전사와 결혼한 러시아 여성들을 다룬 연극을 공연한 러시아 유명 연출가 예프게니아 베르코비치와 극작가 스베틀라라 페트리축이 “테러 조장”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CNN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ASS 통신은 수사 당국이 이들의 작품이 “테러리스트를 미화하고 정당화했으며 찬양하고, 극단적 페미니즘을 선전한”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대 7년 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독립 매체 메두자는 연극이 2021년 러시아연방극장노동자조합과 러시아연방 문화부의 지원으로 공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극은 지난해 “황금 가면” 국립극장상을 받았으며 베르코비치 연출가도 최고연출가상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연극이 “테러의 메커니즘을 조명한 것”으로 평가했다.
CNN은 이들의 체포로 갈수록 위축돼 온 러시아 연극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독립 신문 노바야 가제타가 러시아 당국이 “살인자들이 아닌 시인들을 처벌”한다고 비난하는 공개 서한을 실었다고 전했다.
CNN은 이들과 별도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이 배우 한 명이 반전 포스트를 올린 혐의로 조사를 받은 말리극장을 폐쇄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문화계 유명 인사들이 쫓겨나고 기소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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