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이재명과 대화" 재차 촉구‥여야정 협의체 제안

박광온 "尹, 李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
"尹, 정치 복원에 과감히 나서길"
정치 복원 후 여·야·정 상설 협의체 가동 제안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8.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께 제안 드린다. 정치 복원에 과감하게 나서시기 바란다"며 "정치 복원의 첫 출발은 윤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대표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박 원내대표가 취임한 이후 대통령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먼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이 대표와의 만남을 촉구하면서 이 대표를 '패싱'한 채 윤 대통령를 먼저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한미 정상외교, 한일 정상외교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부터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복원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 복원 선언 이후 이른 시일 내 민생경제 여·야·정 상설 협의체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여·야·정 상설 협의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국가적 과제와 시급한 민생경제만큼은 여야가 긴밀하게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정치 복원, 나아가 민생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일각의 우려에도 일본 총리를 만나시는 것처럼 일각의 우려가 있더라도 야당 대표를 만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이 대표와 영수회담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