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이틀만에 옹벽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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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용현경남아너스빌'(372세대)의 옹벽이 무너져내렸다.
사전점검에서도 적지않은 하자가 신고됐지만 아직 개선되지 못한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입주예정자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용현경남아너스빌에서 지난 6일 오전 높이 1m, 길이 20m 규모의 옹벽(축대벽)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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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용현경남아너스빌'(372세대)의 옹벽이 무너져내렸다. 사전점검에서도 적지않은 하자가 신고됐지만 아직 개선되지 못한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은 SM그룹의 계열사인 SM경남기업이 맡았다.
8일 입주예정자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용현경남아너스빌에서 지난 6일 오전 높이 1m, 길이 20m 규모의 옹벽(축대벽)이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접한 다른 아파트단지의 조경시설과 바닥이 일부 피해를 봤다.
옹벽은 조경용 블록을 외부에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날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이는 현상도 발생하면서 입주예정자들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A(37)씨는 "지난달 사전점검 때도 소화전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전기합선으로 세대 천장 전기선이 '펑'하는 소리를 내면서 터지기도 했다"며 "큰 사고가 걱정돼 입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아파트 조합원 대표 허윤철(43)씨는 "사전점검 결과 총 1만6000건의 하자가 확인됐고 인천시가 후속 조치를 요구했으나 아직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시공사는 전날 인천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옹벽 토사에 물이 차다 보니 시설이 전도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옹벽에는 외부로 물을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하자와 관련해서도 추가로 업체와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밤 늦은 시간에 붕괴 사고가 발생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안전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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