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 열풍…‘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이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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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번에는 짱구가 이어받을 기세다.
연휴 특수를 타고 역대 시리즈 최고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의 새로운 극장판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이'(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훨훨 날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장기흥행으로 역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최종 누적관객 84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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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 박스오피스 4위로 개봉한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어린이날인 5일 박서준·아이유 주연의 ‘드림’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라 이틀째 순위를 유지했다. 전체 8.7%에 불과한 좌석 점유율이지만 판매율은 36.1%를 기록했다. 이는 1위를 차지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에 이어 두 번째이자 점유율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불러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의 열풍에 어린이날 특수까지 더해져 역대급 관객 동원력까지 보였다. 개봉 첫날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3만9268명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만에 누적관객 27만2457명을 모았다. 이는 지난해 장기흥행으로 역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최종 누적관객 84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는 ‘짱구는 못말려’의 서른 번째 극장판이자 1992년 TV에서 처음 방영돼 이듬해 극장판으로 개봉한 시리즈의 30주년 기념작이다. 하루아침에 닌자 가문의 후계자 ‘진구’로 불리게 된 짱구가 세상의 중심인 ‘지구의 배꼽’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영화에 짱구의 출생의 비밀이 담길 것으로 예고돼 일찍이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며 짱구와 함께 성장해 온 어른 관객들의 호기심도 자아냈다.
CJ CGV 예매 분석에 따르면 예매 관객 중 20~30대가 47%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는 “혼자 보러 온 어른 관객이 많아서 나도 덜 쑥스러웠다”는 후기글이 올라왔다.
가족애를 보여주는 이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네이버영화, 왓챠 등에는 “20대 여성인데 영화를 보다 펑펑 울었다”, “짱구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에서 울어버렸다”, “어린이날 본 어른이를 위한 영화” 등의 관람평이 달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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