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마드리드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 "시비옹테크는 언제나 나의 동기부여"

박성진 2023. 5. 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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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지만, 시비옹테크를 이기고 싶으면 계속 달려야 했고, 나 자신을 밀어 붙여야 했다. 그래서 내가 시비옹테크를 많이 존경하고, 그녀가 언제나 나의 동기부여라 말하는 이유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가 그녀가 마드리드오픈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시비옹테크와의 라이벌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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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좌), 이가 시비옹테크(우) (사진=GettyimagesKorea)

"정말 힘들었지만, 시비옹테크를 이기고 싶으면 계속 달려야 했고, 나 자신을 밀어 붙여야 했다. 그래서 내가 시비옹테크를 많이 존경하고, 그녀가 언제나 나의 동기부여라 말하는 이유다."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세계 2위)가 그녀가 마드리드오픈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시비옹테크와의 라이벌리를 꼽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끝난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협회)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결승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를 2-1(6-3 3-6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사발렌카는 이후 WTA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생각을 겸손하게 밝혔다.

2022년 본인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시비옹테크와는 반대로 사발렌카는 서브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2년, 사발렌카는 시비옹테크에게만 4연패를 당하며 번번히 상위 라운드로의 진출이 좌절됐다. 사발렌카는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시기가 이때부터라 했다. 그리고 자신이 시비옹테크에 비해 신체적으로 강인하지 못하다는 것을 첫 번째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사발렌카는 "모든 스프린트와 달리기 운동을 기억해야 한다.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우선 신체적으로 힘들며, 그리고 정신적으로 밀리고 만다"라며 혹독한 신체 강화 훈련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발렌카는 8위까지 떨어졌던 그녀의 세계랭킹을 2위까지 수복할 수 있었다. 시비옹테크와의 최근 맞대결은 2승 2패로 다시금 호각세로 돌아섰다. 클레이코트의 강자로 군림하던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마드리드오픈 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결승전 3세트에서 사발렌카의 향상된 체력과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으며, 무엇보다도 네 번의 브레이크 위기에서 세 번이나 방어에 성공해냈다. 한 번도 브레이크 위기를 방어하지 못한 시비옹테크와 가장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사발렌카는 롤랑가로스의 우승 후보 중 한 명이 될 것 같냐는 WTA 인사이더의 질문에 "정말 그렇게 되고 싶다. 로마와 프랑스에서 내 최고의 테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마드리드오픈을 웃으며 끝낸 사발렌카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BNL이탈리아인터내셔널(WTA 1000)에 참가한다. 나란히 1번, 2번 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와 사발렌카는 1회전(128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64강)부터 경기를 갖는다. 두 선수가 이탈리아인터내셔널에서 격돌하기 위해서는 둘 모두 결승에 올라야 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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