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버이날 맞아 "국가 책임 대신 지고 있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

'7남매 품어낸 어머니, 뒤늦게 이해한 아버지' 언급하며 "내일의 삶 긍정할 수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국가의 책임을 대신 지고 계신 모든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살이가 힘겹다는 마음이 들 때면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곤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모진 풍파에도 7남매를 품어내신 어머니, 모질게 원망한 때도 있었지만 결국 뒤늦게 이해하게 된 아버지. 두 분이 혼신을 다해 만들어 낸 몸이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는다"면서 "이 땅의 모든 부모는 자식 숫자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비로소 실감하는 일"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고, 그래서 사실 모든 부모는 국가가 져야 할 무거운 책임을 대신 지고 계신 분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 짐을 덜어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아빠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있는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고 눈치 보는 사회에서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식들 키우느라 한평생을 바친 아버님·어머님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일도 우리 모두의 과제"면서 "OECD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은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한다. 어린이도 청년도 노년도 모두 내일의 삶을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나아가 특별히 이름 붙여 기념하기보다는 부모와 자식이 일상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우리네 아버님 어머님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최고의 효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