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보는 일로 자신을 기억하는 힘…신간 '미술-보자기'

황희경 2023. 5.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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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여간 보도사진을 찍어온 도광환 기자는 2014년 출장지였던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게 됐다.

'최후의 만찬'이 밀라노에 있는지도, 벽화인지도 몰랐을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없었던 그는 '최후의 만찬'을 보면서 '영혼의 떨림'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제목처럼 "'미술을 보는 일로 자신을 기억하는 힘'을 갖추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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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25년여간 보도사진을 찍어온 도광환 기자는 2014년 출장지였던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게 됐다.

'최후의 만찬'이 밀라노에 있는지도, 벽화인지도 몰랐을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없었던 그는 '최후의 만찬'을 보면서 '영혼의 떨림'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이후 틈만 나면 미술 관련 서적은 물론, 미학과 문학, 철학책들을 탐독하며 심미안을 키워나갔고, 1년6개월전부터는 페이스북에 미술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거의 이틀에 한 편씩 미술 감상문을 쓰면서 호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신간 '미술-보자기'(자연경실)는 페이스북에서 연재한 미술 이야기 글들을 보완해 묶은 미술 교양서다.

'미술-보자기' 책 이미지

책은 일반적인 미술 교양서처럼 미술사나 작가의 화풍,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기보다는 작품에서 느낀 사람들의 모습과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저자의 사유로 걸러 풀어낸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사람들, '나'를 만든 정신과 물질, '나'와 예술적 사유라는 대제목 아래 117개 소항목에 따라 222편의 작품을 풍부한 도판과 함께 소개한다.

책 제목의 '보자기'는 '보는 일, 자신을, 기억하는 힘'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저자는 제목처럼 "'미술을 보는 일로 자신을 기억하는 힘'을 갖추고 싶다"고 말한다.

"평면에 그려진 그림과 조각의 입체미를 통해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으로 얽힌 세상과 인간을 알고 그 속에 서린 차별을 지워나가면서 종국엔 '나'를 더 알고 싶다. 나는 내가 소중하게 간수하는 '예술의 힘'을 믿는다. 그건 '자유와 해방으로 향하는 출구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다."(책 서문 중에서).

384쪽.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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