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産 원유 사자”… 두바이로 몰리는 원자재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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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에너지 거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천연가스와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과 인접한 데다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두바이 정부도 원유를 비롯해 전력, 천연가스 등 선물 대상을 다각화하며 런던에 있던 원자재 거래 기업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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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에너지 거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천연가스와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과 인접한 데다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두바이 정부도 원유를 비롯해 전력, 천연가스 등 선물 대상을 다각화하며 런던에 있던 원자재 거래 기업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 이에 트레이딩 회사들도 앞다퉈 두바이 지사를 확장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재 업체 하트리 파트너스는 최근 런던 상품거래소에 있던 트레이딩 센터를 두바이로 이전했다. 런던에 있던 직원을 포함해 20명까지 직원 수를 늘렸다. 전력 거래를 비롯해 천연가스 트레이더도 이주할 방침이다. 프리포인트 커머디티도 런던에 있던 인력을 두바이로 이전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블룸버그는 “아직 런던의 ICE 선물거래소가 규모 측면에서 유럽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이 두바이로 이전하고 있다”며 “두바이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는 2000년대 초부터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고 원유 선물과 금 선물 거래소를 도입했다. 두바이는 런던 등 경쟁 시장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카타르 등 주요 원유 생산국과 거래 시차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꼭두새벽부터 거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두바이 상품거래소 성장을 도왔다. 서방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산 원유가 두바이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헐값에 나온 러시아산 원유를 매입하기 위해 두바이로 이전한 원자재 전문 트레이딩 기업들도 있었다. 런던에 비해 낮은 두바이의 세율도 이들을 끌어들였다.
서방국가의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도 두바이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들을 위한 자산운용업이 발전하면서 헤지펀드도 두바이로 몰려들었다. 무역 금융을 위한 대출 상품을 비롯해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이 두바이에서 연달아 출시됐다.
영국의 원자재 중개업체 마렉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이안 로윗은 “거래 업체 대부분이 두바이 지사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형 원자재업체들이 두바이로 이동하면서 거래 회사와 금융기관 등이 연쇄 이동하고 있다. 두바이가 앞으로 더 중요한 상품 거래 시장이 될 요인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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