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스웨덴, 저출산 해결 위해 女 경력 지원…미래 위한 투자"

기사내용 요약
"女 경력에 투자, 경제 성장으로 돌아올 것"
"교육, 세컨드찬스 중요…유연한 제도 필요"

[스톡홀름=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정부 관계자들과 '교육·노동·인구 정책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2023.05.07.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현지시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한 총리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스웨덴 정부 관계자들과 '교육·노동·인구 정책간담회'를 했다. 이 간담회는 저출산, 비정규직, 미래 인재 양성 등 우리 사회의 과제에 대한 스웨덴의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 총리가 직접 만든 자리다.

간담회를 마친 뒤 한 총리는 순방에 동행한 취재진과 만나 저출산 문제의 경우 "여성이 마음 놓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들의 경력을 지원하는 것을 단순히 '재정 투입'으로 볼 게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여성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면, 이 투자는 충분히 나중에 돌아오는 것(이 된다)"고 했다. 즉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결국 국가의 경제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나온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는 정책적으로 순위라고도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순위는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더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거듭 말했다.

한 총리는 교육과 관련해 '두 번째 기회(Second Chance)'가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한 총리는 "스웨덴은 공업고등학교, 특목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언제든 교육을 더 받아야겠다고 할 때 조금 더 자유롭게 (대학교육으로) 진입할 수 있는 세컨드찬스를 항상 줄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이 (구성)되는 게 중요하다는 게 인상적인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대학진학 연령이 19세부터 20대 초반인데에 비해 스웨덴의 경우 30살까지도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일찍 산업쪽에서 일을 하다 그 다음에 공부를 하는, 그런 다양하고 유연한 제도가 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나 페테르숀 베스텔베리 사회현안부 노인복지담당차관, 피아 파겔스트룀 사회현안부 사회보험국 부국장, 토미 라겔그리언 교육청 학교시스템개선국 국장, 안나-레나 라르숀 뢴크비스트 교육청 과장, 하스미나 홉스타디우스 고용부 노동시장국 과장, 최연혁 린네대 정치학 교수, 요아킴 팔메 웁살라대 정치사회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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