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스웨덴 기업들 원전 관심 많아…한국과 SMR 협력 희망"

스웨덴 주요 기업인 간담회…야콥 발렌베리 회장 등 참석
"원전 포함한 무탄소 전력 공급 'CF100' 개념 관철시켜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한 호텔에서 야콥 발렌베리 스웨덴 기업연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스톡홀름=뉴스1) 윤수희 기자 = 유럽4개국 순방 차 스웨덴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현지시간) "스웨덴 기업들이 원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한국과 잘 협력하자 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 한 호텔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스웨덴 주요 기업인 간담회에서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야콥 발렌베리 스웨덴 기업연맹 회장, 스타판 보흐만 일렉트로룩스 회장, 얀 라르손 스웨덴 무역투자대표부 대표가 참석했다.

스웨덴 기업연맹은 6만여개 스웨덴 기업과 50여개 산업·고용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맹을 이끄는 발렌베리 회장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 약 30%를 차지하는 최대 재벌기업인 발렌베리 그룹 출신 경영자이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지정학적 변화와 세계 경제의 다양한 도전에 대해 한국과 스웨덴이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했고 양측은 재생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측은 원전 협력에 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스웨덴은 탈원전 정책에 따라 12기의 원자로 중 6기만 가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공급에 위기를 겪으면서 SMR 건설을 위한 원자로 수 제한 철폐 등 원전을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총리는 "물론 SMR이 하루 아침에 지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2030년대 중반쯤 스웨덴이 갖고 있는 원전 6기를 전면적으로 SMR로 바꾸고 국제적인 현실을 감안해 'CF100'이라는 개념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하니 스웨덴 기업이 같이 해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CF100은 기업의 사용전력 100%를 무탄소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으로, 기업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과 달리 원자력 발전이 포함된 개념이다.

한 총리는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기업에 대해서만 부품을 조달하는 등의 민간 운동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반드시 달성해야할 가능성,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자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전력의 원천이 신재생에너지에 더해 원전이 돼야 한다는 CF100이란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며 "스웨덴 기업들이 원전에 대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