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길 걷는 ‘육군 부사관 세 자매’ 화제

정충신 기자 2023. 5. 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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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세 자매가 모두 육군 부사관을 지원, 전방 부대에 근무하며 조국을 지켜 화제다.

육군12보병사단 단결대대에 함께 근무하는 큰 언니 이수 중사와 막내 이성아 하사, 육군11기동사단 의무대 에 근무하는 둘째 이하늘 하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같은 대대에 근무하지만 이 중사는 지휘통제실에서 표적분석부사관으로, 이성아 하사는 의무대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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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에선 세 자매라기 보다 조국 지키는 씩씩한 삼 형제”로 통해
어머니 “딸 셋이라 군대 보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셋 다 보낼 줄이야”
가족애와 전우애로 뭉쳐 국가안보 수호에 일조하고 있는 세 자매가 지난 3일 육군12보병사단 단결대대 주둔지에서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아 하사, 이수 중사, 이하늘 하사. 국방일보 제공

한 집안의 세 자매가 모두 육군 부사관을 지원, 전방 부대에 근무하며 조국을 지켜 화제다. 육군12보병사단 단결대대에 함께 근무하는 큰 언니 이수 중사와 막내 이성아 하사, 육군11기동사단 의무대 에 근무하는 둘째 이하늘 하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8일 국방일보에 따르면 전남 영광 출신인 세 자매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 육군 부사관 직업 군인까지 한 길을 걷고 있다. 세 자매는 어릴 때부터 모든 일상을 함께했다. 활발한 성격도 닮은꼴이었다. 이 중사는 "동생들과 산과 들로 뛰어다니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동생들이 말을 잘 들어 고마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세 자매는 2018년 임관한 언니의 뒤를 따라 동생들까지 군문을 두드리면서 모두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원광보건대 전투부사관과에 진학한 이수 중사에 이어 이하늘·이성아 하사도 같은 대학 의무부사관과를 졸업했다.

이들은 병영에서 세 자매라기보다 "조국 지키는 씩씩한 삼 형제"로 통한다. 국방일보는 가정의 달 특집으로 이들 세 자매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임관한 이성아 하사가 첫 부임지로 단결대대에 왔고, 지난 1월 이 중사가 같은 대대로 오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같은 대대에 근무하지만 이 중사는 지휘통제실에서 표적분석부사관으로, 이성아 하사는 의무대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다.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라 장점이 많다.

이하늘 하사는 "언니는 군인으로서 본받고 싶은 사람"이라며 "바쁜 와중에도 자기계발에 몰두해 인터넷정보관리사 등 정보 관련 자격증과 드론 활용 자격증까지 취득한 걸 보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성아 하사도 "언니들 덕분에 군인이라는 길에 확신이 생겼고, 차근차근 준비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하늘 하사는 "어머니께서 ‘딸이 셋이라 군대 보낼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세 번이나 눈물을 훔쳤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며 "강원도에서 전남 영광까지 거리가 먼 탓에 휴가를 내도 고향에 들르기 어려운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 중사는 "임무 특성상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아 명절을 같이 보낸 기억이 거의 없는데, 오히려 어머니는 ‘나중에 와도 된다. 여유 있게 와도 된다’고 하신다"며 "저희가 신경 쓸까 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중사는 "각자 특기에 맞는 전문성을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개인과 부대 전투력 극대화에 일조하겠다"며 "무보다 국가와 군에서 받은 혜택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안보 수호에 전력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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