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초등학교 배구부 코치 아동학대 의혹…의사가 경찰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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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부 코치가 학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0대 배구부 코치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청주 소재 초등학교에서 훈련 중인 B(12)군에게 폭언하고 넘어지면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정상적인 훈련 과정이었다"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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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부 코치가 학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0대 배구부 코치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청주 소재 초등학교에서 훈련 중인 B(12)군에게 폭언하고 넘어지면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B군을 벽에 세워 체격 차이가 크게 나는 고등학생 선수의 스파이크를 온몸으로 받게 하는 이른바 '깡수비'라는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는 "초등학생에게 성인도 하기 힘든 체육관 500여바퀴(20여㎞)를 뛰라고 시킨 적도 있다"며 "심지어는 훈련 중에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무리한 훈련으로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 B군은 진료를 보던 중 훈련 과정을 털어놨고 의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B군 외에도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은 총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정상적인 훈련 과정이었다"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3일 A씨를 직위 해제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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