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네덜란드서 잭팟…'역대 최대' 2조원대 케이블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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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가 입찰한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LS전선은 이달 초 강원도 동해시에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 공장 건설에만 약 1900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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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가 입찰한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조원대 규모로, 전세계 전선업체의 수주 금액 가운데 역대 최대다. 전체 송전망 사업 규모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프로젝트는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은 2026년부터 525kV(킬로볼트)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HVDC는 AC(교류)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이번에 LS전선이 공급하는 525kV급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kV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했다. 두 기술 모두 전세계 소수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에선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달 초 강원도 동해시에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인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4동'을 준공했다 공장 건설에만 약 1900억원이 투입됐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 뒤 지금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입해 해저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투자 확대는 성과로 이어졌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10월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약 24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고, 같은 해 12월엔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는만큼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주요 전선업체에 입찰 참여 조건으로 1년간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요구했다. LS전선은 지난 해 10월, 테네트의 기술사양과 국제표준 등에 따라 진행한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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