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학교 강제철거…EU "경악"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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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요르단 서안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있는 학교를 강제 철거해 비난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U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또 학교가 철거돼 60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수업을 못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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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이스라엘이 7일(현지시간) 요르단 서안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있는 학교를 강제 철거해 비난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대민 업무를 관장하는 이스라엘 국방부 민간협조관(COGAT)은 성명을 통해 베들레헴에서 약 2㎞ 떨어진 이 학교 건물이 불법으로 지어졌다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이스라엘 법원이 철거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COGAT는 또 이 학교 건물 소유주가 이스라엘 당국으로부터 건물의 적법성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나 협의 요청을 받고도 이에 불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연합(EU)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트위터를 통해 학교가 철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며 이는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EU 팔레스타인 대표부는 또 학교가 철거돼 60명의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수업을 못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목격자들은 학교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잔해만 남았고, 이스라엘 당국이 학교 기자재를 모두 압수해 갔다고 밝혔다.
학교 인근에 살고 있고 손자를 이 학교에 보냈던 이스마엘 살라흐씨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이 학교를 부수고 책걸상 등 가구 일체를 트럭에 싣고 가 버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서안 지구 내 팔레스타인 건물을 철거할 때마다 허가 문제를 지적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이나 이들을 돕는 지원단체들은 건축 허가를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요르단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차지한 곳으로, 이곳 팔레스타인인들은 50만여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들과 군인들이 이곳을 떠나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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