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5수'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 생략...5월 말 본입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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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04일 15: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5월 말 본입찰에 들어간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5월 말에 바로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지분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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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5월 KDB생명 2억달러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이행 지원
새 회계제도·신지급여력비율 도입 영향 '관건'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5월 말 본입찰에 들어간다. 5번째 매각 시도인 만큼 잡음을 최소화해서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하기 위해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5월 말에 바로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부터 KDB생명의 인수 의사를 밝힌 일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복수의 사모펀드(PEF) 등이 실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지분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5번째다. 2010년 산업은행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이후 2014년 두 차례, 2016년, 2020년 등 매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2020년엔 JC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매각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자금조달 및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제 등으로 2년 넘게 매각이 지연되다가 최종 무산됐다. 지난해 4월 JC파트너스가 앞서 인수한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면서다.
산업은행 등은 구주 매각 가격도 중요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KDB생명에 충분한 자본 확충을 해줄 수 있는 주인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KDB생명의 본입찰 전에 2억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이슈를 해결해서 인수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이 자본확충을 위해 2018년에 발행한 2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은 오는 21일 콜옵션 행사시기가 도래한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차환 발행 과정에 지급보증을 서거나 해당 증권을 자체적으로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사를 진행 중인 인수 후보들은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인한 KDB생명의 자본적정성 지표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회계제도는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 보험을 대량으로 판매한 보험사의 경우 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신지급여력제도는 기존 보험사의 건전성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던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체하는 지표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지급여력비율이 전년 대비 6%포인트 하락해 자본관리 부담이 높아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석철/이동훈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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