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 "尹 대통령 의회 연설 훌륭… 영어도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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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연설이었고 그분(윤석열 대통령)의 영어도 훌륭했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의 평가다.
골드버그 대사는 7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그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등을 주제로 진행자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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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때 尹 대통령 부른 '아메리칸 파이'
"솔직히 멋져… 바이든 대통령도 좋아해"
“훌륭한 연설이었고 그분(윤석열 대통령)의 영어도 훌륭했습니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묻는 질문에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로 정하는 것이 어렵다”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윤 대통령의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라고 답했다. 이어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째, 훌륭한 연설이었고 그분의 영어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방미 중이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행한 40분가량의 연설을 전부 영어로 소화했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그는 “한·미동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치 동맹”이라며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음을 비롯해 영어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미 의원들은 연설이 끝난 뒤는 물론이고 중간에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골드버그 대사는 “둘째, 윤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국빈 만찬장에 있었던 골드버그 대사는 “매우 격식 있는 공간과 훌륭했던 공연이 더욱 재미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노래는 솔직히 멋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노래를 부르는 중에도 일어나 손뼉 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한·미 양국 간 우정의 표시이자 좋은 분위기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부임했다. 미국 직업외교관 중 최고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에 해당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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