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강행군'…김은중호, 살벌한 이동으로 대장정 시작

조용운 기자 2023. 5.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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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 한번의 준우승 신화에 도전할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처음 향하는 곳은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루다.

전지훈련지에서 열흘 동안 발을 맞출 계획인 김은중 감독은 "브라질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현지 담금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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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월드컵 앞둔 김은중호, 브라질 출국 ⓒ 대한축구협회
▲ U-20 월드컵 앞둔 김은중호, 브라질 출국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 한번의 준우승 신화에 도전할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처음 향하는 곳은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루다.

김은중 감독을 비롯한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 21인은 7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상파울루로 출국했다. 전지훈련지에서 열흘 동안 발을 맞출 계획인 김은중 감독은 "브라질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현지 담금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대표팀은 상파울루에서 전력과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김은중 감독은 계획보다 소집과 출국을 서둘렀다. 이번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변경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걸 가정하고 구상한 여러 프로그램이 물거품 됐다.

단기간에 얼마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냐가 성적을 좌우한다. 달라진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동거리, 기후, 현지 인프라 파악 여부까지 결전지인 아르헨티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김은중 감독도 "경험하지 못한 대륙이라 고민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뿐만이 아니고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출국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브라질로 가는 첫 관문마저 순탄치 않다. 포스트 코로나19를 맞아 하늘길이 다시 열리긴 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고된 비행이 예고된다. FIFA의 협조로 어렵게 항공편을 구했으나 경유지인 네덜란드까지 코로나 이전보다 3~4시간 더 걸리고, 대기 시간도 상당하다. 아직은 장거리 이동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라 거의 하루를 잡아먹을 피곤한 일정에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표팀 차원에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며 에너지를 덜 소모하는 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7일 U-20 월드컵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각오를 밝히는 김은중 감독 ⓒ 대한축구협회
▲ 7일 U-20 월드컵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각오를 밝히는 배준호 ⓒ 대한축구협회

상파울루에 도착해서도 컨디션과의 전쟁은 계속된다. 현지는 국내와 달리 쌀쌀해져가는 시기라 그에 맞는 물품도 추가로 챙겼다. 더불어 중구난방인 감각을 고르게 만들어야 한다. 최종엔트리 대부분이 프로팀 소속이지만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외에는 꾸준하게 출전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김은중 감독도 "경기를 계속 뛰어야 순간 판단하는 능력도 생긴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우려된다"며 "그래도 명단 확정 후 첫 훈련 분위기가 즐거웠다. 브라질 캠프에서 준비 잘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별다른 평가전 없이 출국한 대표팀은 상파울루에서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를 추진한다. 열흘의 중요한 시간을 보낸 뒤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조별리그 3경기가 펼쳐지는 아르헨티나 멘도사로 이동한다. F조에 속한 한국은 23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26일 온두라스, 29일 감비아와 맞붙는다.

▲ U-20 월드컵 앞둔 김은중호, 브라질 출국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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