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자 고백’ 지애, 성소수자 향한 비난에 “왜 이리 날 선 사람들 많은지”

정경인 2023. 5.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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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조 걸그룹 와썹(Wassup) 출신 가수 지애(28·본명 김지애)가 성소수자를 향한 비난에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7일 지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서울시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갈무리해 사진으로 게시했다.

지애는 사진과 함께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 "왜 이리 날 선 사람들이 많은지"라고 심경을 적었다.

지애는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 2019년 2월 공식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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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걸그룹 와썹(Wassup) 출신 가수 지애(28·본명 김지애)가 성소수자를 향한 비난에 씁쓸한 마음을 나타냈다. 사진=지애 SNS 갈무리
 
4인조 걸그룹 와썹(Wassup) 출신 가수 지애(28·본명 김지애)가 성소수자를 향한 비난에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7일 지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서울시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갈무리해 사진으로 게시했다. 서울시가 6월30일, 7월1일 퀴어문화축제에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로, 동성애 혐오 발언에 가까웠다.

살펴보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더럽고 패륜적이고 해괴망측한 동성애를 금지시켜야 한다”, “동성연애 금지법을 천명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애는 사진과 함께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 “왜 이리 날 선 사람들이 많은지”라고 심경을 적었다. 이어 “너무너무 슬프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얘기했다.

지애는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 2019년 2월 공식해체됐다. 2020년 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남자와 여자를 사랑한다. 나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고 너무 행복하다”라는 글을 남기며 양성애자임을 알렸다.

올 2월에는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출연해 양성애자가 된 계기를 말한 바 있다.

방송에서 지애는 “스물다섯 살 때 남자를 여러 명을 만났었는데 3개월 이상을 못 갔다. 뭔가 채워지지 않았다. 이게 사랑이 맞나, 아닌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이야기의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여자를 만나보자, 꼭 남자를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SNS를 통해 양성애자라는 걸 밝힌 연유도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첫 여자친구를 만난 지 얼마 안 돼 퀴어 영화를 보고 싶었고, 퀴어 영화를 검색했는데 댓글에 성소수자에 대한 말들이 너무 안 좋았다는 것.

이에 이성끼리만 좋아해야 되고, 동성끼리는 좋아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 싶어 SNS에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홧김에 올린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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