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star] 압도적이었던 김동현, 김진규, 이영재…’레알 김천’의 ‘크·카·모’

김환 기자 2023. 5. 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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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김천'의 중원은 압도적이었다.

김천 상무는 7일 오후 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성남전에서 김천의 중원을 책임졌던 김동현, 김진규, 이영재도 마찬가지다.

김동현, 김진규, 이영재로 구성된 김천의 중원은 성남과의 중원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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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성남)]


‘레알 김천’의 중원은 압도적이었다.


김천 상무는 7일 오후 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김천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김천은 다른 K리그2 팀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스쿼드를 자랑하는 팀이다. 각 소속팀에서 주전급 혹은 준주전급 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무에 선발된다. K리그1은 물론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다. 성남전에서도 조영욱, 이영재, 동현, 이상민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윤성과 원두재 같은 자원들이 벤치에 앉을 정도.


이런 이유로 김천의 별명은 ‘레알 김천’이다.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이자 세계적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김천을 합친 별명이다. 레알은 스타 군단으로 유명한데, 김천의 스쿼드가 마치 레알처럼 화려하기 때문에 나온 별명이기도 하다. 레알과 마찬가지로 김천 선수들 대부분의 개인 기량도 K리그2에서는 정상급이다. 성남전에서 김천의 중원을 책임졌던 김동현, 김진규, 이영재도 마찬가지다.


레알의 ‘크카모’가 생각나는 조합이다. ‘크카모’는 레알에서 뛰며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황금기를 보낼 때 레알의 중원을 책임진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세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세계 최고 수준, 팀 플레이도 마찬가지로 어느 팀을 상대하더라도 절대 밀리지 않았다.


지금의 김천 중원이 그렇다. 김동현, 김진규, 이영재는 상무에 입대하기 전 수원FC, 전북 현대, 강원FC에서 항상 선발 자리를 꿰차거나 중용됐던 선수들이다. K리그1 팀의 핵심이었고, 현재 K리그2에서 뛰는 세 선수들은 어떤 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다.


성남전에서는 김천의 중원이 유독 강했다. 김동현, 김진규, 이영재로 구성된 김천의 중원은 성남과의 중원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영재와 김동현은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김진규는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김동현은 후반 14분경 강력한 슈팅으로 원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성남 미드필더들은 김천 중원의 세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감독의 전술적 능력과 선수들의 합이 맞아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팀플레이만큼 선수들의 개인 기량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게 축구, 각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김천이 무서운 이유다. 비록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으나, 김천은 성남전에서 왜 자신들이 K리그2의 ‘생태계 파괴종’으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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