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구원투수' 이동욱, '구미호뎐1938' 2회만 8% 돌파

황소영 기자 2023. 5. 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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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
'구미호뎐1938' 이동욱의 1938년 한 달 살기가 시작됐다. 시청률은 2회 만에 8%를 돌파했다. 전작인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 4%대로 종영, 자체 최고가 5%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초반 기세가 남다르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주말극 '구미호뎐1938' 2회에는 본격적으로 1938년에서 사냥을 시작하는 이동욱(이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를 조준한 홍백탈과의 싸움에도 불이 붙은 가운데, 그의 정체가 이동욱의 벗인 류경수(천무영)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뒤엉킨 인연은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8.3% 최고 9.8% 전국 가구 평균 7.1% 최고 8.3%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3.7% 최고 4.4% 전국 기준 평균 3.8% 최고 4.7%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동욱은 현대로 되돌아갈 방도를 찾아 1938년의 내세출입국사무소를 방문했다. 김정난(탈의파)은 피리 만파식적을 되찾아 오면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제대로 연주한다면 산 하나를 통째로 날릴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인 만파식적이 지금 일본의 손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김정난의 설명이었다. 그 길로 만파식적 운반책이 있다는 기차에 탑승한 이동욱과 김범(이랑). 미리 마적단을 풀어둔 김범은 기차가 굴다리에 들어간 사이 모든 승객의 짐을 탈탈 털어버리는 데 성공했지만, 어째서인지 만파식적만은 없었다.

만파식적을 빼돌린 이는 다름 아닌 이동욱의 벗이자 전직 서쪽 산신인 김소연(류홍주)이었다. 이동욱이 피리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일부러 그를 꿰어내기 위해 피리를 가로챈 김소연. 이동욱을 자신이 있는 특실로 불러낸 그는 "오랜만이야, 여우. 이제 나랑 살자"라며 기쁜 얼굴로 물건을 건넸다. 하지만 이동욱이 거절하자 태도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어느 틈에 대검까지 꺼내든 김소연은 맹렬한 기세로 이연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그 괴력에 이동욱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김범이 형을 구하러 오며 두 벗의 달콤살벌한 조우는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재회는 금방 찾아왔다. 김정난이 일러준 시간의 문이 다시 열리는 월식 때까지 29일이 남은 상황. 그때까지 1938년에서의 한 달 살기를 위해 다시 찾은 묘연각 사장이 바로 김소연이었다. 이점도 있었다. 김소연이 경성의 제일가는 정보통이었기 때문. 이동욱은 그에게 홍백탈을 찾아달라 청했고, 김소연은 대신 미스조선 선발대회에서 대리 심사를 봐달라 조건을 걸었다. 그는 사람의 이상식욕과 색욕을 불러일으키는 삼충이 세상에 퍼졌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대회의 참가자 중 한 명이 삼충의 숙주였던 것. 한순간 돌변해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해친 그는 이동욱의 추적까지 따돌리고 금세 사라졌다. 함께 심사위원으로 자리해있던 김용지(선우은호)는 사라진 참가자뿐 아니라 다른 경성의 미인들 역시 야차같이 변했다는 소문을 전했다. 그들 모두 최승자 헤어살롱를 이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이동욱은 김범과 함께 문제의 미용실에 위장 취업을 나섰다. 두 사람은 곧 샴푸에 누군가 삼충 알을 풀어놓았고, 그것으로 머리를 감은 여인들이 모두 숙주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야차가 된 여인들을 제압한 형제가 한숨을 돌리는 사이, 범인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미용실에서 일하던 중년의 직원이자 토착신인 이새로미(조왕)였다. 아궁이에서 불에 타 죽은 탓에 일그러진 얼굴을 가지고 있던 그는 사방이 거울로 된 미용실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선 것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홍백탈이 자신에게 삼충 알을 건넸음을 실토한 순간, 이새로미는 순식간에 소멸됐다.

또다시 드러난 홍백탈의 소행에 심란했던 마음도 잠시, 이동욱 앞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그의 뒤를 따라 1938년에 불시착한 황희(구신주)였다. 그동안 징병 위기와 도적질까지 모든 산전수전을 겪은 그는 형제를 보자마자 곧 눈물을 쏟아냈다. 긴 시간을 돌아 다시 만난 세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했다.

김소연은 이동욱의 부탁대로 홍백탈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바로 두 사람의 벗이었던 전직 북쪽 산신 류경수였다. 김소연에게 정체를 들키고도 "난 더 이상 네가 알던 천무영이 아니야. 그건 이연도 마찬가지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 류경수. 엇갈린 심정으로 재회한 이들 세 사람에게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이어질 이야기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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