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군사요충지 '대구 팔거산성', 문화재 된다

이윤정 2023. 5. 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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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군사요충지로 추정되는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8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물 또는 빗물을 저장하는 곳)에서 출토된 목간(16점)은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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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예고
독특한 축성 양식 확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신라의 군사요충지로 추정되는 대구시 기념물 ‘대구 팔거산성’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8일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대구 팔거산성’(사진=문화재청).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 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신라왕경 서쪽의 가로축 방어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높게 조성된 문)식 구조, 곡성(曲城·성벽 밖으로 쌓은 둥근 돌출부) 등이 확인된다.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물 또는 빗물을 저장하는 곳)에서 출토된 목간(16점)은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목조 집수지는 신라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처음)과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대구 팔거산성’ 목조 집수지(사진=문화재청).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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