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 접나” 폴더블폰 여름 대전[ICT]
7월 선보이는 삼성 ‘갤Z 폴드5’ 물방울 힌지 적용해 주름 최소화
6월 출시 예정 구글 ‘픽셀 폴드’ 삼성보다 두께 얇지만 더 무거워
“픽셀 폴드, 국내 판매 계획 없고 나와도 영향력 미미할 듯” 전망도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5의 렌더링(예상 이미지)이 공개됐다. 구글이 6월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렌더링도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8일 정보기술(IT) 전문 외신 더버지와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양 사의 제품은 출시를 앞두고 렌더링과 예상 스펙이 공개됐다.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온리크스가 스마트프릭스와 협업해 만든 갤럭시Z 폴드5의 새 렌더링을 보면 갤럭시Z 폴드5는 외관상 전작인 갤럭시Z 폴드4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화면을 펼쳤을 때는 154.9(세로)×129.9(가로)×6.3(두께)㎜, 화면을 접었을 때는 154.9×67.1×13.5㎜다. 다만, 화면을 접었을 때 기기 두께가 힌지와 화면 각도로 인해 14.2∼15.8㎜에 달했던 갤럭시Z 폴드4보다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고 두께가 미세하게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후면 카메라에서도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트리플 카메라 섬 바로 밑에 있던 LED 플래시가 갤럭시Z 폴드5에서는 트리플 카메라 섬 옆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화면 크기는 외부 6.2인치, 내부 7.6인치로 전작과 동일하며 베젤(테두리)이 다소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게는 254g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5의 경우 카메라 화소 수도 갤럭시Z 폴드4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5는 5000만 화소·1200만 화소 초광각·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같은 화소라 하더라도 새로운 센서가 사용되고 소프트웨어(SW)적인 측면에서 향상돼 카메라 기능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버지 등은 구글이 올 6월 출시할 픽셀 폴드의 렌더링을 공개하며 예상 스펙도 안내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139.7(세로)×158.7(가로)×5.2(두께)㎜, 화면을 접었을 때 139.7×79.5×12.1㎜다. 갤럭시Z 폴드5 예상 모델보다 세로가 짧고 가로로 더 길다. 접었을 때 두께는 픽셀 폴드가 더 얇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게는 픽셀 폴드가 283g으로 갤럭시Z 폴드5보다 29g 무거울 전망이다. 카메라는 후면에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1080만 화소 초광각·108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되고 외부에 950만 화소, 내부에 800만 화소 카메라가 각각 장착될 예정이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오포, 화웨이 등이 속속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까지 뛰어들면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그동안 운영체제(OS) 등을 비롯해 SW 사업에 집중했으나,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픽셀7 시리즈와 함께 자사 첫 스마트워치 픽셀워치를 출시하는 등 자체 하드웨어(HW)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애플이 점유율 21%로 삼성을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가 3∼5위로 각각 11%, 10%, 8%로 집계됐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1%포인트로 좁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리즈를 대개 8월에 선보였지만, 올해는 출시를 한 달 앞당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픽셀 폴드 출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한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픽셀 폴드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출시 계획이 없고 출시된다 한들 인기를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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