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두뇌 ‘엑시노스’ 부활?… 삼성 반도체 부진까지 털어낼까[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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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자체 제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사진)의 부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엑시노스의 부활은 부진에 빠진 반도체(DS) 사업의 구원투수 역할은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의 수익성까지 높이는 다중 포석이 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작인 갤럭시S24 스마트폰의 AP로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자체 개발한 이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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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갤S24에 탑재 추진 중
“활용도 높여야 외부수주 유리”
삼성전자의 자체 제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사진)의 부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엑시노스의 부활은 부진에 빠진 반도체(DS) 사업의 구원투수 역할은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의 수익성까지 높이는 다중 포석이 될 전망이다. AP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의 두뇌 부품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작인 갤럭시S24 스마트폰의 AP로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엑시노스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다시 탑재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플래그십 재진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를 자체 개발한 이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해 왔다. 출시 지역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퀄컴의 AP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2에 탑재됐던 엑시노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자 올해 출시된 갤럭시S23에서는 엑시노스를 배제하고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특히 엑시노스의 갤럭시S 스마트폰 탑재는 반도체 부문의 부활과도 연결돼 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속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간판 제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주력이 모바일 AP 엑시노스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엑시노스가 필수적이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한다는 장기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엑시노스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8%에 불과하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정체 상태다.
엑시노스가 활용도를 높여야 시스템 반도체 설계력과 초미세공정 생산능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실현에는 파운드리와 함께 엑시노스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MX)사업부도 엑시노스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퀄컴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을 다변화하면 퀄컴과의 가격 협상력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스마트폰 제조 원가가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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