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챔피언십 공동 8위 임성재, 이경훈… 마지막날 엇갈린 희비
나란히 톱10 진입에 성공했지만 임성재에게는 아쉬운, 이경훈에게는 만족스러운 마무리였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538야드)에서 열린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잰더 쇼플리(미국)를 4타차로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임성재는 전날 공동 5위에서 3계단 물러섰고, 이경훈은 공동 20위에서 12계단 상승했다. 나란히 상금 52만 5000 달러(약 6억 9000만원)씩 챙겼지만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임성재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더하며 1오버파 72타를 쳐 톱10을 지킨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와 취리히 클래식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이자 이번 시즌 7번째 톱10이다.
임성재는 10번홀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4타차로 따라붙어 기대를 부풀렸다. 6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으나 7번홀(파5)에서 약 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으며 분위기를 돌렸고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더하며 1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13번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수해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경쟁에서 밀려났고,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겨우 톱10에 턱걸이 했다.
이경훈은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8번홀(파4) 버디와 14번(파4), 15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 CJ컵(10월) 3위와 올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 공동 7위 이후 시즌 3번째 톱10을 거뒀다.
임성재는 곧바로 귀국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경훈은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 80위 윈덤 클라크는 쇼플리에 2타차 선두로 출발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후반에 간격을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클라크는 첫홀에서 보기를 범한 반면 쇼플리가 7번홀까지 버디 2개를 더해 1타차로 역전 당했으나 8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9번홀에서 쇼플리가 보기를 기록하는 틈을 타 다시 선두로 나섰다. 10번홀에서 버디를 더해 출발 당시의 2타차 우위를 되찾은 클라크는 이후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다. 쇼플리는 후반들어 티샷이 크게 흔들리며 11번홀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물러났다.
2020년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브라이언 게이(미국)에게 패배한 이후 크게 좌절했던 클라크는 PGA투어 134번째 출전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기록했다. 특급대회로 격상된 올해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47억 7000만원)다.
김주형이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고, 김시우는 2타를 잃고 공동 43위(1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리며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도 1타를 잃고 공동 47위(이븐파 284타)로 마무리했다. 첫날 3언더파 68타를 쳤지만 2라운드 이후 73타, 71타,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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